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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볼 시래기처럼"…강화 순무 시래기의 도전

"펀치볼 시래기처럼"…강화 순무 시래기의 도전
입력 2021-06-10 06:14 | 수정 2021-06-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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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농촌에서는 잘 키운 특산물 하나로도 지역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아삭하고 알싸한 맛의 순무로 유명한 강화도가 버려졌던 무청을 상품화하면서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 시래기' 같은 전국구 명물을 꿈꾸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화도의 대표 특산물인 순무.

    뿌리의 알싸하고 쌉쌀한 맛이 별미라 보통 석박지나 동치미 재료로 잘 쓰입니다.

    하지만 무청 부분은 버려지기 일쑤.

    다소 질겨 상품화가 어렵기 때문이었는데, 최근 심은 지 7~8주 된 어린 무청을 시래기로 만들면서 대접이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순무 뿌리가 다 자라기 전에 무청을 수확해야 연하고 향이 좋은 순무 시래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목표는 명품 농산물로 뜨면서 지역 축제까지 만들어낸 강원도 양구의 '펀치볼 시래기'를 뛰어넘는 것.

    연간 4모작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가을에만 수확하는 순무 뿌리와 달리 사시사철 생산량을 확보했고, 덕장 건조 대신 증기 가공으로 무청에 밴 순무 특유의 향을 살리고 더 연하게 만들어 경쟁력도 높였습니다.

    [김낙원/국화리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세척 후에) 스팀으로 찝니다. 찌고 난 다음에 건시래기로 할 건지 물시래기로 할 건지 결정해서 출고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등장한 지역 특산물에 지역 음식점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첫 생산 석 달만에 메뉴판에 등장하며 관광객 입맛 잡기에 효자 노릇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성기/한국외식업중앙회 강화군지부장]
    "순무 시래기 정식이라든가 찜 종류를 (개발 중이고) 감자탕이나 고기찜에도 순무 시래기가 잘 맞습니다."

    코로나19에 관광객 수요도 농산물 소비도 줄어 울상이었던 강화도에 할 수 있다는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순무 무청.

    강화군청은 천덕꾸러기였던 순무 무청의 전국구 명물 특산품 도약을 위해 잎과 줄기가 풍성해지도록 품종을 개량하고 대형마트 판로도 확보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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