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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훔쳐타고 '쿨쿨'…공군의 끝없는 '비행'

택시 훔쳐타고 '쿨쿨'…공군의 끝없는 '비행'
입력 2021-06-10 06:36 | 수정 2021-06-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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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가를 나온 공군 병사가 음주운전에 도주까지 했고 공군 상사는 술에 취해 경찰을 때렸습니다.

    공군의 기강 해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도로.

    만취한 남성이 택시 조수석에 탑니다.

    별안간 충전기를 창밖에 내던지더니 현금통에 있던 지폐를 구기고 난동을 부립니다.

    택시기사가 남성을 제지하자 때릴 듯 위협하고, 욕설을 하며 택시기사를 폭행합니다.

    난동은 20분간 이어졌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위험했는데, 자기가 특수부대 출신이니까. '죽인다'고 '조심하라'고, '마지막 경고'라고 (했어요.)"

    휴대전화를 빼앗긴 택시기사가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하러 간 사이, 남성이 내려 운전석에 탑니다.

    [피해 택시기사]
    "전화기가 없으니까 지나가시는 분한테 빌려가지고 (신고하려고 했는데.) 바로 타더니 자기가 타고 도망을 갔어요."

    운전대를 잡은 남성, 비틀비틀 중앙선을 넘으며 곡예운전을 이어갑니다.

    신호도 무시하고 속도를 높이며 1km를 더 가다가 고가도로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사고를 낸 뒤 도로 한복판에 잠든 남성, 알고보니 휴가를 나온 전북 비행전대 현역 공군 병사였습니다.

    지난 4일 밤 11시쯤 경기 수원의 한 주택가에선 만취해 길에서 자고 있던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A 상사가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을 때렸습니다.

    [목진석/신고자]
    "사람이 쓰러져 있길래 가까이 가보니까 술이 만취가 된 것 같았어요. 몇 번 불렀더니 대답이 없어가지고 112에 신고를 하게 됐어요."

    A 상사는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둘러 경찰관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공군 경찰대대로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군은 10비행단에 음주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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