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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호 씨 49재…"죽지않고 일하게 해달라"

故 이선호 씨 49재…"죽지않고 일하게 해달라"
입력 2021-06-10 07:29 | 수정 2021-06-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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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택항에서 일하던 중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故 이선호 씨.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이 씨의 넋을 기리고자 49재가 열렸습니다.

    계속되는 노동자의 사망 사고에 유가족과 노동계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들의 영정 앞에서 두 번 절하는 아버지.

    아들의 위패를 태우자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른 아버지는 영정 앞에서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23살 이선호 씨가 평택항에서 작업을 하다 컨테이너에 깔려 목숨을 잃은 지 49일째.

    장례는 아직 치르지 못했지만 고인의 넋을 기리는 49재가 열렸습니다.

    [이재훈/故 이선호 군 아버지]
    "어떻게 해서 아버지가 자식한테 향불을 피우게 됐는지 지금 현실이 너무 참담합니다."

    이번 주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누가 책임을 져야할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씨의 사망 이후에도 죽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는 외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부산신항 물류센터에서도, 세종시 쌍용C&B 공장에서도 일하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지난달 언론 보도로 알려진 산재 사망자만 77명.

    알려지지 않은 사고까지 더하면 사망자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노동계는 대통령이 긴급사태라도 선언해야할 상황이라며 긴급 노정 교섭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어 내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속도를 높여야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당초 청와대 앞에는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종로구청이 방역수칙을 이유로 반대해 좌절됐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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