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 5억회 분을 저소득국가에 기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은 대량 폐기 위기에 처한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을 연장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사들여 저소득국가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은 세계적 대유행과의 전투에서 백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약 100개 나라에 기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5억회 분을 구매할 것입니다. "
5억회 분 가운데 2억회 분은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전달될 예정이고, 나머지 3억회 분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성인 64%가 백신을 적어도 한차례 이상 맞았다면서, 이제 전 세계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는 것이 미국의 가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가치는 코로나19에 맞서 전 세계에 백신을 맞히기 위해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6주 연장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얀센 백신 수백만 회분이 창고에 쌓인 채 이달 말 유통기한이 만료될 상황에 처한 가운데 이뤄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앞서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4월 얀센 백신이 혈전증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되자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열흘 만에 다시 사용 재개를 권고했지만 얀센 백신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백만회 분이 이달 말 폐기될 위기에 처한 바 있습니다.
얀센 백신의 사례에서 보듯이 미국은 이제 자국민에게 백신을 맞히는 문제 못지 않게 남아도는 백신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화이자 5억회 분을 기부하는 것을 계기로 이제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백신 공유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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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홍규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기부"…얀센 유통기한 연장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기부"…얀센 유통기한 연장
입력
2021-06-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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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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