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탈당을 권유받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연일 거세게 반발하면서 민주당 내 진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종부세와 양도세 조정 문제를 다룰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격돌이 예상되는 등 송영길 대표 체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도부의 '탈당 권유' 이틀이 지났지만 당에 제출된 탈당계는 대상자 12명 가운데 아직 3명 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탈당 거부' 입장을 밝힌 4명의 발언은 강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오히려 징계 절차를 밟아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징계해라> 그렇죠. 소명하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 거죠."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의신탁을 해놓은 거고 실제로 팔지 않았다' 이게 드러난다 그러면, 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비례대표라 출당 조치가 예고된 양이원영, 윤미향 의원도 '불복' 입장을 밝혀 의원총회 추인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제명'이란 단어를 일단 아끼며 며칠 더 설득해보겠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다 그분들이 당을 걱정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 지도부의 고충을 이해하실 거라고 봅니다."
소속의원 투기의혹 조사로 부동산 정책 동력을 확보한 민주당은 수도권 6개 지역에 대한 공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분양가의 6~16%만 내면 10년 의무임대 후 최초 분양가로 매입이 가능하다는, 이른바 '누구나집' 시범사업 부지로 인천과 안산, 의왕, 화성, 파주, 시흥 등 6곳을 확정한 겁니다.
[박정/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공급분과 간사]
"(공급량은) 총 1만 785세대입니다. 시세차익을 집주인과 임차인도 공유받을 수 있는 형태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입니다."
실현된다면 입주자들은 이익이지만 시행사의 수익성은 떨어집니다.
오늘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논란을 매듭짓기 위한 의원총회를 여는데, 당 지도부의 세금 완화 기조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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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세제 완화' 의원총회 격돌?…탈당 권유 '반발'
'세제 완화' 의원총회 격돌?…탈당 권유 '반발'
입력
2021-06-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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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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