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보리와 밀 수확이 시작됐는데요.
"찬밥인 보리, 귀한 밀"이란 말이 나올 만큼 정부 지원에 따른 농민들의 온도 차가 확연합니다.
충북에서도 보리 대신 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나오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황금빛으로 물든 보리밭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작황은 나쁘지 않지만 예전에 비해 가격이 좋지 않아, 수확에 나선 농민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이제 주변에 보리농사를 짓는 농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함께 농사를 짓는 밀이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한보동/보리·밀 재배 농민]
"(보리) 40kg에 22만 원 했어요. 그랬는데 지금은 보릿값이 엄청 좀 쌀값에 못 미쳐…"
보리 수요가 감소하고 재배 면적이 줄며 정부 수매가 폐지된 지도 10년, 1980년 36만ha였던 재배 면적은 2020년 3만 5천ha로 10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그나마 주정용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남부 지방과 달리, 충북의 재배면적은 전국의 0.2%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신 밀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밀 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충북에서도 재배에 관심을 갖는 농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성식/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어느 정도 밀 산업을 보전해야겠다… 그런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서 밀 산업 육성법이나 이런 지원하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 공론화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리에 비해 수요가 일정한 밀은 정부 수매라는 날개까지 달았습니다.
충청북도는 가공시설을 지원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올해 20ha 규모의 밀 재배단지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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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병관
"찬밥인 보리, 귀한 밀"…엇갈리는 희비
"찬밥인 보리, 귀한 밀"…엇갈리는 희비
입력
2021-06-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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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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