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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참사' 조폭 출신 개입?…"현 조합장 친분"

'붕괴 참사' 조폭 출신 개입?…"현 조합장 친분"
입력 2021-06-15 06:13 | 수정 2021-06-1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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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재개발 건물 철거 사업에 조직 폭력배 출신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재개발 주택조합원들은 이 조폭 출신의 인사가 조합장과 친분을 통해 사업에 깊숙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철거 사업에 개입한 의혹이 일고 있는 인물은 조직 폭력배 출신의 A 씨입니다.

    지난 2007년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를 설립해 광주 지역 정비사업에 관여해 왔습니다.

    A 씨는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의 조합장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MBC 취재 결과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장 B씨와 과거 재개발 사업을 함께하며 이권을 챙겼던 A 씨가 이번에도 손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개발 조합의 한 인사는 MBC와 통화에서 "현재 조합장 B씨가 인근 학동 3구역 재개발 조합장을 맡을 때 조폭 출신 A씨가 철거 관련 업무를 알선"했고 "이 친분으로 지난 2018년 B씨가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장으로 당선될 당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선거 개표과정을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인연으로 이후 4구역 철거 관련 사업 이권에까지 개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 학동 3구역은 지난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이 진행됐습니다.

    MBC는 조폭 출신 인사로 알려진 A씨와 현 4구역 재개발 조합장 B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두 사람 모두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조폭 인사가 실제로 재개발 사업과정에서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무리한 철거, 자리를 지키지 않았던 감리.

    시공사와 감리업체의 책임을 묻던 수사는 이제 재개발조합에 대한 수사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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