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게 해달라며 일주일째 파업을 하고 있는 택배노조 노동자들이 대규모 상경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분류전담 인력 투입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소득 보전이 핵심 요구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에서 올라온 전국택배노조 소속 노동자 4천여 명이 서울 여의도 공원에 모여 1박 2일간의 노숙투쟁에 들어갔습니다.
감염병 예방법 위반을 적용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
"불법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은 지난 17개월 동안 21명이 과로로 숨졌다며 택배 분류 전담인력을 빨리 충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택배회사들이 분류전담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바람에 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영훈 /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
"분류작업 자체를 저희한테 전가하고 있는 상황에 절실한 마음에 저희가 1박2일 투쟁, 상경으로 총력투쟁으로 올라온 것이고요."
우체국 택배노동자들도 분류전담인력 투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중현 /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장]
"분류작업은 법적으로도, 도덕적, 상식적으로도, 택배기사의 업무가 아니다. 원청인 우정사업본부의 업무다. 이것이 우리의 일관된 주장이고요."
이와 함께 택배노조는 노동시간이 주당 60시간까지 단축될 경우 소득이 줄어든 부분도 택배회사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완 / 전국택배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다른 노동자들은) 시간당 최저임금 받지 않습니까. 쥐꼬리 만한 수수료 만회하려면 내 몸뚱아리를 갈아 넣어야 하는 이런 노동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국회에서는 정부의 중재하에 노조 측과 택배사 측이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열고 쟁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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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욱
택배노조 상경 투쟁…"분류인력 즉각 투입하라"
택배노조 상경 투쟁…"분류인력 즉각 투입하라"
입력
2021-06-16 06:07
|
수정 2021-06-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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