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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를 국제 택배로…문화재 밀반출 '덜미'

고려청자를 국제 택배로…문화재 밀반출 '덜미'
입력 2021-06-16 06:53 | 수정 2021-06-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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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물급 고려청자 등 우리나라 문화재를 외국으로 밀반출했거나 하려 했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전문적인 밀수꾼이 아닌 교사와 연구원 등 평범한 직장인이나, 관광객을 가장한 외국인들이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선시대 엽전을 담는 데 썼던 돈궤입니다.

    뚜껑 안쪽에 적힌 글씨로 미루어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보물급 고려청자도 있습니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공조수사를 통해 우리 문화재 백여 점을 외국으로 밀반출했거나 하려 했던 11명을 붙잡았습니다.

    절반 이상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으로, 관광객처럼 입국해 서울 인사동 등지에서 문화재를 사들였습니다.

    직업도 문화재 전문 브로커와 교사, 연구원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공항 검색을 피하기 위해 고서적은 신문지로 싸서 책 속에 끼워 숨겼고, 국제택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도자기 등의 공예품은 나무상자에 넣어 일상용품으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밀반출했습니다.

    압수한 백여 점 가운데 30여 점은 일본 등으로 빠져나갔다 되찾아 왔습니다.

    [심지연 /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11세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제작된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이 있고) 대부분 완전한 형태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각각의 시대적 양식을 갖추고 있어서 자료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취득한 문화재라도 외국으로 빼돌렸다 적발되면 3년 이상 징역형 등의 처벌을 받습니다.

    문화재청은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재 92점을 몰수하고, 국립 고궁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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