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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분류작업 제외"…택배노조 파업 철회

"내년부터 분류작업 제외"…택배노조 파업 철회
입력 2021-06-17 06:10 | 수정 2021-06-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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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배노동자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분류작업, 내년부터는 별도 작업 인력이 하게 됐습니다.

    노사 합의로 파업은 끝났지만, 우체국택배는 논의가 더 필요해보입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상자를 일일이 손으로 나누는 분류작업.

    택배 노동자가 배송 업무 외에 추가로 떠안야 했던 이 작업은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됐고

    택배노조는 분류전담인력을 충원하라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민종기/택배 노동자]
    "아침에 (분류)작업을 해가지고 배송 나가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 5시간에서 6시간 정도.. 저녁 11시, 12시돼야 배송이 끝나는거죠."

    노사정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 둘쨋날.

    택배업계 노사가 "내년부터 택배 노동자들을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제외한다"는 정부·여당의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택배회사들이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분류전담인력을 대폭 충원하기로 한 겁니다.

    택배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주6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주64시간을 초과할 경우 물량과 배송 구역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또다른 쟁점이었던 노동시간이 줄어드는데 따른 임금 보전 요구는 노조 측이 철회했습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조 위원장]
    "물량이 감소하는 것만큼 수입을 보전하는 것들이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였지만 정부·여당과 택배사들이 완강히 반대했습니다."

    이에따라 택배노조는 오늘부터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차질을 빚었던 배송도 내일부터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택배노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 택배 노조와 우정사업본부의 대립으로 최종 합의문은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 측이 분류작업을 전가하지 않도록 한 1차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이행 의지를 이번 2차 합의문에 명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정본부 측은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은 민간 택배 노동자들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며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택배 노조는 여의도 포스트타워 점거 농성을 풀고 우정사업본부와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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