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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헤어져서"…길 가던 여성 또 '묻지마 폭행'

"여자친구와 헤어져서"…길 가던 여성 또 '묻지마 폭행'
입력 2021-06-17 07:12 | 수정 2021-06-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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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 서울 도심 한복판 대로변에서 2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새벽 0시 반쯤, 서울 강북구 한 대로.

    한 여성의 뒤를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따라갑니다.

    인기척을 느낀 여성이 살짝 거리를 두자 남성이 옆으로 따라가더니.

    [피해자 어머니]
    "(딸 얘기가) 보폭을 이렇게 잠깐 멈춰보면 그 사람도 멈추고, 그렇게 약간 조금 이상했다. 그래서 내가 느낌이 잘못 느꼈겠지 이렇게 하고…"

    갑자기 순식간에 여성에게 달려들어 팔로 여성의 목을 걸고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여성의 목을 뒤에서 조른 뒤 이곳 지하주차장으로 끌고 들어가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여성을 바닥에 쓰러뜨린 뒤 "죽여버리겠다" "너는 죽어야 해"라고 욕설을 하며 마구잡이로 때렸고, 여성은 겨우 주차장 밖으로 기어나오며 필사적으로 도망쳤는데, 뒤를 따라와 계속해서 때렸습니다.

    바닥에 넘어져 있는데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남성은 도망간 뒤였습니다.

    피해자는 25살 대학생 김 모 씨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걸어가던 길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왼쪽 눈을 크게 다쳤고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 29살 A씨는 CCTV 추적을 통해 다음날 폭행 현장 근처에서 체포됐는데, 직업이 없고 주거도 일정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와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이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져 화가 난 상황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5월 한 여성이 서울역에서 묻지마 폭행으로 광대뼈가 심하게 함몰되는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이 일었지만 비슷한 사건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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