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큰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실종된 경기도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 기자 ▶
네 쿠팡물류센터 앞입니다.
◀ 앵커 ▶
밤새 마음 졸인 분들 많을 텐데요, 건물 안에 고립된 소방관 발견 소식, 혹시 들어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안타깝게도 밤사이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수색 작업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저도 밤새 현장을 지켰는데요, 지금도 검은 연기와 함께 산발적으로 불길이 솟구치고 폭발음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거센 불길 때문에 건물 붕괴 우려까지 나오면서, 추가 인명 피해를 우려한 소방당국은 어제 오후 수색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실종된 소방관은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119구조대장 52살 김 모 소방경인데요.
어제 오전 큰 불이 잡히자 동료 4명과 함께 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은 없는지 살피러 지하 2층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선반 위에 쌓여있던 물건이 쏟아지면서 불길이 갑자기 되살아나 대피 지시가 떨어졌는데, 가장 선두에서 대원들을 이끌던 김 소방경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뒤따르던 대원 4명은 간신히 대피에 성공했는데요, 위험한 순간에도 늘 앞장서서 화재 진압에 나서는 책임감 있는 김 소방경의 실종 소식에 후배 소방관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실종 당시 최대 50분을 사용할 수 있는 공기통을 메고 있었기 때문에 소방 관계자는 "기적을 바란다"면서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 앵커 ▶
정말, 안타까운데요.
만 하루 넘게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건데, 왜 이렇게 불길이 잡히지 않는 거죠?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불이난 건물은 지상4층 지하 2층, 3만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입니다.
그만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같은, 잘 타는 물건들이 많고요.
여기에 진입로 때문에 건물 뒷편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또한 근처에 많은 양의 물을 구할 곳이 없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밤새 4백여 명의 소방인력과 130여 대의 소방장비가 투입돼 바로 옆 롯데택배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는데요.
소방당국은 낮까지 진화작업을 계속 하고 건물 안전 진단을 한 뒤 내부 진입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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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인
건물 붕괴 위험에 수색 중단…불길 차단 주력
건물 붕괴 위험에 수색 중단…불길 차단 주력
입력
2021-06-18 06:04
|
수정 2021-06-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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