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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의 귀환…고 조창식 하사 고향 안장

70년 만의 귀환…고 조창식 하사 고향 안장
입력 2021-06-18 06:16 | 수정 2021-06-1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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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라를 지킨 호국 영웅들의 희생이 더 고마운 6월입니다.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20대 청년의 유해가 70년 만에 고향 괴산에 안장됐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묵념 속에 조심스럽게 모셔지는 호국 전사자.

    6.25 전쟁 당시 산화한 한 20대 청년이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1951년 8월, 6.25전쟁 휴전 회담 진행될 당시, 강원도 인제에서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한 달 넘게 벌어졌습니다.

    한 20대 청년도 목숨을 걸고 이 전투에 참여했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청년의 유해와 군화 밑창, 칫솔 같은 유품 19점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무명 900고지에서 지난 2017년 6월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3년 넘게 이름을 찾지 못했는데

    작년에 친조카가 유전자 시료를 국방부 유해발굴단에 제공하면서 마침내 이름을 찾았습니다.

    하사 조창식.

    1951년 3월, 23살이던 조 하사는 피난길에 올랐다가 참전을 결심했는데 불과 5달 만에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다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조광식 / 故 조창식 하사 8촌 동생 (88세)]
    "피난 나갔다가 그 길로 (전쟁에) 나간 거예요. 제가 그 뒤로 못 봤어요."

    조창식 하사 유해는 대전 현충원 대신 고향인 괴산 호국원에 안장됐습니다.

    역시 참전용사로 먼저 안장된 동생 옆에서 영면에 든 겁니다.

    [조철주 / 故 조창식 하사 친조카(국가유공자)]
    "셋째 삼촌의 명복을 기원하고 그곳에서는 사형제분들과 재회하시고 부모님도 만나 뵙길 바라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6.25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시신 13만여 명.

    국방부가 지난 20년간 발굴한 유해는 만 900여 구, 신원을 확인한 건 조창식 하사를 포함해 160여 명에 불과합니다.

    [허욱구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많은 국민 여러분들 유가족분들이 시료 채취에 참여해 주신다면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다고…"

    산야에 묻혀 있다 세상에 나왔지만 아직도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해는 1만 구가 넘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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