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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바꿔치기 증거"…"키메라증 자료 제출"

"탯줄 바꿔치기 증거"…"키메라증 자료 제출"
입력 2021-06-18 06:18 | 수정 2021-06-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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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미 빈집에 홀로 방치돼 숨진 3살 여아 친모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이 새로운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아이가 숨진 빌라에서 신생아 배꼽 끝에 다는 폐색기를 발견했는데, 이 폐색기가 부서진 것을 근거로 석 씨가 출산한 뒤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전자 검사를 통해 숨진 3살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 모 씨는 법정에 담담한 모습으로 들어섰습니다.

    검찰은 어제 열린 석씨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신생아 배꼽에서 나온 탯줄의 잘린 끝 부분을 막는 '배꼽 폐색기'.

    아이가 숨진 빌라에서 경찰이 찾은 것인데, 배꼽 폐색기 귀퉁이에 외력에 의해 부서진 흔적이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손녀에게 달려 있던 배꼽 폐색기를 석 씨가 떼어내 자신이 출산한 딸의 배꼽에 끼운 뒤
    두 아이를 바꿔치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석 씨가 경찰에게 체포될 당시 동영상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영상에서 석 씨는 숨진 아이가 석 씨의 딸로 밝혀져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도 아무 말 없이 태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석씨가 출산 사실이 없다면 체포 당시 놀라거나 부인했어야 한다고 검찰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석 씨 변호인은 석 씨가 여전히 출산을 부인하고 있고, 유전자 검사 결과를 의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사람이 두 가지 유전자를 가지는 '키메라증'에 관한 자료를 조만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안교 / 석모 씨의 국선변호인]
    "제가 제출하는 의미는 '(석 씨가) 키메라증이다.' 이런 것이라기보다도 피고인이 워낙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니까 현재 처지가, 심정이 이렇다라는…"

    석 씨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3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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