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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오늘 영결식…추모 발길 이어져

순직 소방관 오늘 영결식…추모 발길 이어져
입력 2021-06-21 06:06 | 수정 2021-06-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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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쿠팡 물류센터 화재 소식전해드립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에 치러집니다.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주 기잡니다.

    ◀ 리포트 ▶

    고인의 영정 아래 지난 27년간 입었지만 이제는 주인을 잃어버린 제복들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고 김동식 구조대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누볐던 소방관들은 북받치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닦았습니다.

    [이미라/경기 하남 여성의용소방대원]
    "뉴스보고도 제발 좀 무사하길 바랬는데 끝내는 무사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위기 상황이 닥쳐오면 대원들을 먼저 내보내라고 가르쳐 온 김 대장이었습니다.

    [함재철/경기 광주소방서 팀장]
    "정작 우리 구조대장님께서 그 안에 계시는데 열기 때문에 우리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무기력하고 또 초라하고..."

    김 대장과 함께 들어갔다가 탈출한 대원은 화재 현장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재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 순간, 검고 진한 연기가 더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당시 건물 밖에서도 검은 연기가 차오르는 '플래시 오버' 전조 증상이 관측됐고 긴급탈출 명령이 떨어졌지만 김 대장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농연(짙고 검은 연기)이 막 밀고 나올 때는 탈출하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지휘관들이… 위험하니까 나오라고…"

    김 대장에게는 녹조근정훈장이 수여됐고, 문재인 대통령도 추모사를 보내 김 대장의 넋을 기렸습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고인은 화마의 현장 맨 앞에서 생명을 구하는 길을 열었고, 모두의 안전을 챙기며 가장 나중까지 길을 지켰습니다."

    빈소를 찾은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잠겨져 있어,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지하 2층 발화점을 중심으로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오늘(21) 오전,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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