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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화재 후폭풍…"안전 뒷전" 탈퇴 봇물

쿠팡 화재 후폭풍…"안전 뒷전" 탈퇴 봇물
입력 2021-06-21 06:37 | 수정 2021-06-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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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쿠팡 불매, 탈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김범석 창업자의 무책임한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에서 쇼핑하는 게 인생의 낙이었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고 노동하다 죽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트위터에 올라온 쿠팡 탈퇴 글입니다.

    쿠팡 탈퇴 해시태그를 단 글이 17만 건이 올라오면서, 한때 실시간 1위에 올랐습니다.

    탈퇴 방법을 알려주는 글도 수천 건씩 공유되고 있습니다.

    쿠팡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는 건, 우선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입니다.

    이번 화재는 선풍기를 연결한 멀티탭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데, 이 더운 여름에 물류센터에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온도는 상상을 초월해요. 각층마다 온도와 기온은 진짜 굉장히 덥고 습하고 그렇게 열기가 높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쿠팡에서는 지난 1년 동안 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쿠팡은 속도에 미치고 마감만 미친 그런 기업이에요."

    하지만 쿠팡은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불이 나고 만 하루 넘게 지나서야, 대표이사가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하필 불이 난 그날, 김범석 창업자가 국내에서 맡고 있던 모든 공식 직책을 사임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정성용/쿠팡물류센터 노동조합 인천분회장 (지난 18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려는 꼼수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범석은 결국 배를 버린 선장과 다를 바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쿠팡 대표이사는 순직한 소방관을 조문했습니다.

    노동자 9명이 사망했는데도 한 번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김범석 창업자도, 뒤늦게 빈소를 찾았습니다.

    쿠팡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유족들을 평생 지원하고, 물류센터 화재로 일을 못하게 된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다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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