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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배송' 위한 첨단 물류시설…안전대책은 '창고' 수준

'당일 배송' 위한 첨단 물류시설…안전대책은 '창고' 수준
입력 2021-06-22 07:24 | 수정 2021-06-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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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쿠팡이 불붙인 온라인 쇼핑 속도 전쟁.

    이제 유통업체들이 너도나도 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물류센터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전국에 4천6백 개가 넘습니다.

    규제가 너무 허술한 건 아닐까요?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켓컬리가 처음 시작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쿠팡은 새벽 배송을 거의 모든 상품으로 확대했습니다.

    지금 온라인 쇼핑 시장은 속도 전쟁입니다.

    이달 초 11번가가 당일 배송에 뛰어들었고, 네이버도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오늘 도착'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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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송 속도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물류센터.

    요즘 물류센터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였지만, 지금은 수백 명의 노동자가 그 안에서 분류와 배송 일을 합니다.

    창고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거대한 공장입니다.

    [임일 교수 / 연세대 경영학과]
    "지금은 물건이 창고에서 바로 가잖아요, 고객한테. (과거에는) 물건을 보관해놨다가 덩어리로 큰 트럭에 실어서 옮기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박스 하나하나를 목적지에 따라서 분류하고 실어야 되는 공장의 성격이 강해지는 거죠."

    하지만 규제는 그냥 창고 수준입니다.

    물류센터를 그냥 창고 정도로 취급하다 보니, 화재가 났을 때 지하에서 연기를 빼내는 시설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닙니다.

    [소방 관계자]
    "((쿠팡 물류창고도) 제연시설을 설치를 안 해도 되는 거였네요?) 네. 완공검사 증명서를 봐도 제연설비에 대한 내용이 없어요."

    오히려 규제를 풀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2005년 정부는 물류 창고에 스프링클러만 설치하면, 방화벽은 적게 설치해도 되도록 규제를 풀었습니다.

    작업과 적재 공간을 확보해달라는 업계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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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게 커진 건물 크기.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간.

    그래서 불이 나면 매우 위험합니다.

    2011년 1천 개 정도에 불과하던 물류창고는, 10년 만에 4천6백 개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에만 732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대형 물류센터들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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