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 문제.
민주당은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최종 결정을 모레로 또 미뤘습니다.
현행 당헌대로 가겠다는 기류가 우세하지만, 당내 반발을 감안해 숨을 고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경선 일정을 원래대로 9월 초부터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최종 결론은 모레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현행대로 우선 안을 만들어보고 구체적인 안을 대선경선기획단이 만들어 보는 것을 놓고 25일 금요일에 최종결정하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일단 현행 당헌의 '대선 180일 전 선출'을 기본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원칙 고수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경선 연기가 필요한 이유로 코로나로 인한 '흥행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대선 기획단이 짜오는 구체적 일정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20명의 의원이 자유발언에 나서면서 3시간 넘는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기 반대)]
"100미터 경기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90미터 경기로 바꾸자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지 그 경기의 룰을 바꿀 수 있을까요?"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기 찬성)]
"지금 코로나 때문에 거의 정상적인 경선이 안 되니 코로나 이후에 정상 경선을 통해서 정말 제대로 후보를 뽑자는…"
당 지도부의 최종 결론이 다시 한 번 늦어지면서, 경선 연기를 둘러싼 내홍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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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명아
반발 고려 '숨 고르기'…경선 일정 25일 최종 결론
반발 고려 '숨 고르기'…경선 일정 25일 최종 결론
입력
2021-06-23 06:07
|
수정 2021-06-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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