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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하고 환경도 지키고…'줍깅'을 아시나요

운동도 하고 환경도 지키고…'줍깅'을 아시나요
입력 2021-06-23 06:16 | 수정 2021-06-2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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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줍깅'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줍다 그리고 조깅을 합친 신조어인데요.

    달리면서 줍고 달리면서 뽑기도 하는 줍깅, 어떻게 환경을 지키고 건강까지 챙기는지 박성원 기자의 보도를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사람들이 뜁니다.

    잠시 멈춰 쓰레기를 줍더니, 또 뜁니다.

    가벼운 운동과 청소가 결합 된 환경정화 활동, 플로깅입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스웨덴어와 영어의 '조깅'을 합친 말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국내에서도 확산 중입니다.

    ==============================

    주말을 맞아 서울 송파구 주민들이 플로깅에 나섰습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을 땐 무리하게 뛰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청소합니다.

    국내에서 플로깅은 '줍깅'이란 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쪼그려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이 하체 운동법인 스쾃과 비슷해 쓰레기를 많이 주울수록 운동 효과도 커지는 셈입니다.

    [김경희]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기분 전환도 되고 운동도 되고 쓰레기 치우는 데 도움이 돼서 (좋았습니다.)"

    '줍깅'은 유해식물을 솎아내는 생태 보호 활동으로도 확장됐습니다.

    [박경현/송파구청 산림교육전문가]
    "(나무 줄기를) 감고 올라가서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나무를 말라죽게까지 하는 식물이에요."

    생태계 교란종 환삼덩굴과 서양등골나물이 뽑혀 나갑니다.

    이른바 '뽑깅'입니다.

    송파구 외에도 경기도 안산시와 군포시 등이 플로깅을 지원하고 있는데, 최근엔 지자체 도움 없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삼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주변 숲을 보호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를 해왔습니다.

    숲과 맞닿아있는 주변 도로와 숲 속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그리고 단지 내 곳곳을 산책하며 청소합니다.

    멀리 갈 것 없이, 동네 청소만으로도 플로깅에 동참할 수 있는 겁니다.

    [김수지/초등학교 3학년]
    "쓰레기를 주우니까 운동도 되고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다이어트도 되고…"

    국내에선 기업들의 환경 마케팅 성격이 짙었던 플로깅은 이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힘입어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자는 생활 캠페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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