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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친환경 이끄는 '폐차' 업사이클링

[재택플러스] 친환경 이끄는 '폐차' 업사이클링
입력 2021-06-24 07:38 | 수정 2021-06-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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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BTS의 RM과 SK 최태원 회장이 소개하면서 주목받은 가방이 있었죠.

    트렌드리포트에서도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게 자동차 폐시트로 만든 거라서 더 화제였죠.

    오늘 +NOW에선 고철이나 폐기물로 여겨지던 이 폐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대림대 김필수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보통 사고 차나 오래된 차는 폐차시키는데, 요즘 이 폐차가 환경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드는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요즘 업사이클링이라고 하죠.

    기존에 수명이 다한 제품을 최대한 원래의 기능을 살려서 재활용하던 산업을 리사이클링이라고 했다면, 업사이클링은 완전히 다른 제품, 다른 분야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건데, 요즘 이런 '자동차 해체 새활용'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이전엔 고철이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면 지금은 가죽 시트를 이용한 가방이나 신발, 쿠션, 문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제가 그래서 이런 업사이클링, 새활용 제작 공장을 직접 다녀왔는데 영상으로 보시죠.

    ◀ 리포트 ▶

    기자: 여기가 폐자동차들 부품들을 활용해서 제품을 만드는 곳이라고 들었는데요.

    [최이현 대표]
    "통풍시트도 활용해서 통풍도 잘되게‥폐차가 된 자동차로도 끝까지 누빌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신발로 다시 재활용시켰습니다."

    "에어백이에요. 차종마다 색깔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분홍색은 스웨덴, 하늘색은 독일, 하얀색과 회색은 우리나라"

    "안전벨트랑 비행기 버클을 활용해가지고 저희가 업사이클링을해서‥"

    "지갑은 주로 손으로 만지게 되잖아요. 이런 것들은 가죽 중에서도 운전대에서 나오는 가죽으로‥"

    ◀ 앵커 ▶

    이게 아까 그 영상에 나온 그 가방인데요.

    제가 폐차 새활용 제품 체험을 위해서 미리 좀 부탁을 해서 과정별로 재료를 준비해 둔 건데, 실제론 한 서너 달 걸리는 공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재활용 또는 새활용되는 폐차시장 규모 얼마나 되는 건가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2000년대 초반 연간 50만대 수준이던 폐차 대수는 지난해 95만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루 평균 2천5~6백 대가 폐차되는 겁니다.

    보통 중형차 1대당 재활용 관련 수익이 55만 원 정도로 잡고 있거든요.

    그러면 단순 계산만 해봐도 연간 5천억 원 규모의 자원 시장이 열려 있는 겁니다.

    ◀ 앵커 ▶

    그래서 저희가 또 이런 재활용 자원, 어떻게 분리되고 버려지는지 직접 보기위해서 폐차장도 다녀왔잖아요.

    영상으로 보시죠.

    ◀ 리포트 ▶

    기자1:어떤 것들을 분류해내고 있는 건가요?

    [김필수 교수]
    "지금 폐차에서 나오는‥ 라디에이터부터 각종 부품이 있습니다"

    "이 속에 구리 같은 것들은‥ 따로 빼서 활용할 수 있게끔 따로 모아놨다."

    (재활용률은 얼마나 되나요?) "최근에 90% 이상까지 올라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20~30년 전만 해도 60% 미만이었어요."

    [박정호/인선모터스 대표 ]
    "최근에는 전기차나 수소자동차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10년을 타더라도 자동차 배터리는 약 75% 수명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을 ESS라던가 또는 파워뱅크라던가 또는 배터리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그런 물질로 재활용할 수 있는 첨단 사업으로의 발전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직접 가서 보니까 재활용, 재탄생하는 부품의 수와 양이 대단하던데, 그동안에는 이게 다 매립되거나 버려져 왔던 건가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한국의 폐차 재활용률은 해외 선진국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었어요.

    한해 버려지는 부산물만도 400만 톤에 달하고 있거든요.

    지금도 재활용률이 80%대 수준인데 최근 들어 이렇게 다양한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90%대까지 높아지고 있어요.

    ◀ 앵커 ▶

    이런 재활용, 새활용되는 부품 중에 폐유리가 주목받고 있던데, 그건 왜인가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최근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면서 배터리 화제 문제가 새로운 안전문제로 떠올랐는데, 이 자동차 폐유리가 가성비 높은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어요.

    얼마 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했던 테슬라 화재 사고 뉴스로 보셨을 텐데, 차 한 대 진화하는데 소방관 8명이 7시간 동안 진압을 벌였는데, 이때 사용된 물이 10만 리터, 미국의 평균 가정에서 2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을 쏟아 부었어요.

    ◀ 앵커 ▶

    배터리 차는 물로는 진화가 어려운 건가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그렇죠, 리튬배터리는 물로는 진압이 안 돼요.

    배터리 화재는 순식간에 확산하기 때문에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고 열기 확산을 순간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게 필요한데 그 해답으로 폐유리로 만든 특수 모래가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전기차 화재사고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또 핸드폰이나 청소기도 리튬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화재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거든요.

    이미 해외에선 이런 폐유리를 활용한 화재진압 제품이 널리 사용 중인데, 국내에서도 차세대 융합 기술원에서 개발 중이라니까, 앞으론 폐유리도 방제·진화 시장의 주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자동차의 무덤으로 불리던 폐차장이 왜 업사이클링 업체들의 사업 발원지가 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새로운 산업 영역도 더 확대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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