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상문

'웰스토리'에 몰아준 삼성…역대 최대 과징금

'웰스토리'에 몰아준 삼성…역대 최대 과징금
입력 2021-06-25 06:39 | 수정 2021-06-25 06:40
재생목록
    ◀ 앵커 ▶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5개 회사에 2천3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 지원한 혐의입니다.

    그런데 경영권 승계의 핵심 조직 '미래전략실'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체 급식 시장의 최강자 웰스토리.

    지난 7년 동안 6천7백억 원을 쓸어담았습니다.

    2등부터 12등까지 11개 업체의 이익을 다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독보적인 1등이 됐을까?

    비결은 실력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었습니다.

    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입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전기, SDI는 구내 식당 사업 100%를 웰스토리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줬습니다.

    계약 조건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식재료비의 마진을 25% 보장해줬고, 매년 물가가 오른만큼 꼬박꼬박 단가도 올려줬습니다.

    여기다 인건비의 15%를 수수로료 또 얹어 줬습니다.

    파격적 특혜였습니다.

    그 결과 웰스토리는 업계 평균의 5배나 되는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력을 무기로, 외부 사업을 수주할 때는 이익율 0%, -3% 같은 낮은 단가를 제시했습니다.

    다른 업체들과 공정한 경쟁은 애초에 불가능했던 겁니다.

    이런 특혜 지원은 미래전략실이 주도했습니다.

    우선 미전실은 이런 특혜 지원을 절대 바꾸지 말라고 계열사들에 지시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4년과 17년, 18년 세 차례에 걸쳐 구내식당 경쟁입찰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미래전략실 전무, 그리고 미전실 출신 인사팀장 등이 막았습니다.

    너무 큰 파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슨 파장이었을까?

    [육성권/공정위 기업집단국장]
    "사실상 이재용 일가의 회사인 웰스토리에게 자신들의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웰스토리 등 5개 회사에 부당지원으로는 역대 최대인 과징금 2천3백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