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5개 회사에 2천3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줘 부당 지원한 혐의입니다.
그런데 경영권 승계의 핵심 조직 '미래전략실'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체 급식 시장의 최강자 웰스토리.
지난 7년 동안 6천7백억 원을 쓸어담았습니다.
2등부터 12등까지 11개 업체의 이익을 다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독보적인 1등이 됐을까?
비결은 실력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었습니다.
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입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전기, SDI는 구내 식당 사업 100%를 웰스토리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줬습니다.
계약 조건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식재료비의 마진을 25% 보장해줬고, 매년 물가가 오른만큼 꼬박꼬박 단가도 올려줬습니다.
여기다 인건비의 15%를 수수로료 또 얹어 줬습니다.
파격적 특혜였습니다.
그 결과 웰스토리는 업계 평균의 5배나 되는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력을 무기로, 외부 사업을 수주할 때는 이익율 0%, -3% 같은 낮은 단가를 제시했습니다.
다른 업체들과 공정한 경쟁은 애초에 불가능했던 겁니다.
이런 특혜 지원은 미래전략실이 주도했습니다.
우선 미전실은 이런 특혜 지원을 절대 바꾸지 말라고 계열사들에 지시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4년과 17년, 18년 세 차례에 걸쳐 구내식당 경쟁입찰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미래전략실 전무, 그리고 미전실 출신 인사팀장 등이 막았습니다.
너무 큰 파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슨 파장이었을까?
[육성권/공정위 기업집단국장]
"사실상 이재용 일가의 회사인 웰스토리에게 자신들의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웰스토리 등 5개 회사에 부당지원으로는 역대 최대인 과징금 2천3백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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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상문
'웰스토리'에 몰아준 삼성…역대 최대 과징금
'웰스토리'에 몰아준 삼성…역대 최대 과징금
입력
2021-06-25 06:39
|
수정 2021-06-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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