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로 대학에서 비대면수업이 많아지다 보니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체 어느 정도인 건지,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1학기에 진행된 한 국립대 전공 강의입니다.
아날로그 화질 속 유행이 한참 지난 쓰리피스 양복, 2021년 강의인데 문제를 풀며 던진 말이 충격적입니다.
[A교수]
"그래서 이제 올해가 2003년이니까"
코로나 시국에 사스가 유행 중이라는 말까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A교수]
"학교 규정상 같은 과목이라도 3년마다 계속 다시 찍거든요."
(그러면 3년 전에 찍으셨던 영상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니 글쎄, 그건 제가 확인을 해볼게요"
이번엔 학교탓을 합니다.
[A교수]
"제가 올린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자동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이에요. 제가 배우가 아니에요. 한 시간을 찍기 위해서는 다섯 배 열 배의 노력이 들어가는 거예요."
서울에 있는 사립대학.
이 대학 모교수는 수업 시간 절반을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도록 했습니다.
[수강생]
"학생들이 발표를 30분 하고 그 나머지는 유튜브를 보면서 공신력 없는 영상 개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이라든가"
교수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B교수]
"그래서 저한테 뭘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이 교수는 통화를 마치자마자 게시판에 "이런 일로 언론사에 제보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대학 등록금 평균 670만 원.
학생들의 만족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올해도 4년제 대학 95%가 등록금을 한 푼도 깎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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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수F
"올해 '사스' 유행"…18년 된 강의로 재탕
"올해 '사스' 유행"…18년 된 강의로 재탕
입력
2021-06-25 06:45
|
수정 2021-06-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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