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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납품업체 압수수색…"사장이 섞으라고 지시"

미역 납품업체 압수수색…"사장이 섞으라고 지시"
입력 2021-06-25 07:14 | 수정 2021-06-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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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비자들이 국산미역으로 알고 사먹었던 오뚜기 미역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가 중국산을 섞어 납품했다는 의혹, 지난 3월 전해드렸는데요.

    이 납품업체 대표가 직접 중국산 미역을 섞으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유명 식품업체인 오뚜기에 십년 넘게 미역을 납품해온 A 업체.

    '100% 국산 미역'이라는 제품의 원재료를 공급했는데, 중국산 미역을 섞어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3월 MBC가 단독 보도한 이후 해경이 이 업체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관세법 위반, 원산지 표기법 위반, 횡령 등 7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은 지 석 달 째.

    검찰이 이 납품업체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계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지난 10일, 검찰 수사관들이 여수시에 있는 A 업체의 본사에 영장을 들고 찾아와 관련 서류를 확보해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압수수색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다만 '해경의 수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A 업체가 중국산 미역을 섞었다는 구체적인 추가 증언도 나왔습니다.

    MBC 취재진을 만난 A 업체 전 직원은 사장으로부터 중국산 미역을 혼입하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에 있는 본사에서 중국산 미역을 섞는 작업을 담당"했는데, "사장이 중국산 30%, 국산 70% 비율로 섞으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라면 스프용으로 납품되는 미역은 조각이 작아 구분하기 어렵다"며 "더 많이, 심지어 100% 중국산 미역으로 섞으라고 지시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오뚜기 본사까지 소문이 들어가 사장 등이 오뚜기에 올라간 적도 있는데, "앞으로 중국산 미역을 쓰지 않는 조건으로 계속 거래를 하기로 했다"'는 은밀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해경의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전남 고흥 가공공장의 상호를 바꾸고 간판도 바꿔단 A 업체.

    이 업체는 여전히 "중국산 미역을 수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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