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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재벌 3세?…"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대표가 재벌 3세?…"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입력 2021-06-29 06:37 | 수정 2021-06-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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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자금을 몇 달안에 3배로 불려주겠다며 전국적으로 회원을 끌어모았던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이었는데, 확인된 피해액만 2조원, 피해자는 5만 명이 넘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상화폐 거래로 고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전국에서 수 만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았던 '브이글로벌'이라는 회사입니다.

    서울 강남의 본사를 찾아가봤습니다.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초인종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간간이 나타나는 직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브이글로벌 관계자]
    <안녕하세요. MBC에서 취재나왔는데요.> ‥

    사무실에 쪼그리고 앉아 취재진의 움직임을 지켜만 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라던 이 회사는 실제로는 다단계 업체였습니다.

    회원들이 현금으로 '브이캐시'라는 가상화페를 사면, 이를 유통시켜 몇 달 안에 3배의 이익을 내게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만 했던 겁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끌어들인 회원 수는 확인된 것만 5만 2천여명.

    입금된 돈은 2초 2천억원을 넘습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처음 몇 달은 이익이 실제로 입금되자 빚까지 내가며 투자했는데, 올 초부터는 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는 돈 많은 재벌가 3세란 소문이 돌았던 32살의 이병걸씨.

    법인 등기부등본 주소지는 신림동 다세대 골목이었지만 그동안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씨 등 경영자 4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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