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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용접 작업하다…50대 노동자 숨져

폭우 속 용접 작업하다…50대 노동자 숨져
입력 2021-06-29 06:41 | 수정 2021-06-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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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전북 전주에선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수공사를 하러 비좁은 상수도 배관에 들어간 50대 노동자가 갑작스런 폭우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전주의 한 상수도 공사현장.

    빗줄기 사이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한창입니다.

    어제(28) 오후 2시쯤 빗물이 들어찬 지하 배관에 노동자가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어제) 14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요. 시간당 42.8mm까지 강하게 왔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상수도 보수 공사현장에서 용접 일을 하던 53살 김 모 씨.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의식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고,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작업하다가.. 용접작업 하시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탈출을 하는데 나오다가 뭐에 걸렸는지 못나온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함께 일한 동료 한 명만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일한 지하 상수도 배관이 직경 50센티미터로 비좁아 빠져나오기 어려웠던 데다, 특히 숨진 김 씨는 입구에서 30미터 가량 떨어진 곳까지 들어가 탈출이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명사고가 발생한 상수도 공사는 전주시가 발주해 다음주 마무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공사는 매일 했어요. 매일 매일 했는데..이쪽 라인은 계속 하더라고요."

    경찰은 현장 안전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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