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9월에 시행되는 수능 모의평가에 25세 이상 신청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입시학원.
이 학원에 배정된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일반인 정원은 42명.
그런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 지 1분만에 312명이 몰려 순식간에 마감됐습니다.
마감 후에도 전화문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 마감돼서 추가 모집은 없을 것 같아요."
지원자의 연령대를 살펴봤더니 절반 가까운 155명이 25세 이상이었습니다.
30대 응시생은 54명, 40대는 5명, 50대도 1명이 지원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모의평가의 25세 이상 응시 비율보다 두 배가 넘습니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는 모두 수능시험 응시자로 간주돼 8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습니다.
[학원 수험생]
"9월 모의고사를 응시하면 백신을 맞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나도 한 번 (모의평가) 봐 볼까' 하는 얘기를 나누는 걸 (주변에서) 많이 듣긴 했어요."
이에 따라 모의평가 기회를 노려 백신을 일찍 접종하려는 25세 이상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약대 신설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9월 (모의)평가 접수자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게 사전에 예고됐기 때문에 백신과 관련성이 있는.."
문제는 허수 지원을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
"(평가 기회를) 저희가 막는 거는 이 국가 시험 자체의 취지를 훼손하는 거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부는 실제로 시험을 보려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와 학원, 교육청 시험장에서 모두 응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8월부터 전 국민을 상대로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수험생이 아닌 국민이 백신을 목적으로 모의평가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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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영훈
"백신 놔준대"…모의평가에 몰린 '가짜' 수험생들
"백신 놔준대"…모의평가에 몰린 '가짜' 수험생들
입력
2021-06-30 06:35
|
수정 2021-06-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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