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경기도 시흥에선 스펀지 공장에 불이 나 7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많은 양의 인화성 물질이 보관돼 있어, 한때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밤하늘이 환해질 정도로 거대한 불기둥이 맹렬히 치솟습니다.
불꽃이 공장 담벼락 위를 넘실대며 주변을 위협하고, 3천5백여 평의 대형 공장 부지는 온통 불바다로 변해 있습니다.
불길이 공장을 집어 삼키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돕니다.
[목격자]
"이거 뭔 소리야, 큰일났다. 이거 어떻게 하냐."
어젯밤 10시쯤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에 있는 '스펀지'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한가운데 인화성 물질이 보관된 유류 탱크 6개가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시흥시는 만일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로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임은택/경기 시흥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열기 및 화염이 강해서 옥외 탱크로 연소 확대 되는 것을 일단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현재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해서…"
특히 다른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을 것을 우려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12개 소방서에서 소방차 80여 대와 특수구조대 등 2백여 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추가 확산 없이 7시간 만인 오전 5시쯤 불은 모두 꺼졌습니다.
불은 원료를 합성한 뒤 냉각시키는 숙성실 건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재 초기 공장에 있던 직원 9명이 급히 빠져나오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혹시 안에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는 한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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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나세웅
시화공단 스펀지 공장서 큰불…밤샘 진화
시화공단 스펀지 공장서 큰불…밤샘 진화
입력
2021-07-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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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0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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