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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휩쓸려 집 잠겨…남부 덮친 '물 폭탄'

토사 휩쓸려 집 잠겨…남부 덮친 '물 폭탄'
입력 2021-07-07 06:13 | 수정 2021-07-0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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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부지역에 어제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산사태와 침수로 두 명이 숨졌고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너지고 잠기고 끊기고.

    남해안 지역을 강타한 물폭탄은 말그대로 무서웠습니다.

    전남 광양시에서는 야산이 무너져 집 안에 갇혔던 80대 여성이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남에서도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물이 찬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6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을 주민]
    "밤에 갑자기 비가 오니까 대피를 못 하죠. 새벽에 그러니까. 주무시다가…"

    전남에서만 주택과 축사 200여 채와 농경지 2만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연신 흙을 퍼내보지만 집안은 이미 흙천지가 됐고,

    [전총길/어민]
    "전부 물이 들어서 못 쓰게 됐어. 많이 걷어 낸 거예요. 막사 안을. 흙이 쓸려 내려와 버리니까. 방법이 없어…"

    얼마 전 모내기를 마친 논도 호수로 변해버렸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전통시장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시간당 40mm의 비가 쏟아진데다, 맨홀 아래에서 하수가 역류하면서 시장통은 10여 분 만에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이부선/식당 주인]
    "순식간에 무릎까지 (물이) 차면서, 손님들이 신발도 못 신고 그냥 막 갔으니까요. 그리고나서 10분 정도 있으니까 허리까지 (물이) 차더라고요."

    경남 지역에서도 주택이 침수되거나 담장이 무너지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는 강풍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4.3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고압선이 끊어져 아파트 240세대에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

    원룸건물 외벽이 떨어져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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