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엔 야권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정책포럼을 출범시키며 세몰이에 나섰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원 지사를 이례적으로 치켜세웠습니다.
당 밖에선 윤석열, 안철수 두 유력주자가 만나 정치적 연대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가 현역의원 34명이 참여하는 정책포럼 '희망오름'을 출범시켰습니다.
행사장엔 당내 의원만 50명 가까이 찾아와 대선을 향한 세를 과시했는데, 원 지사는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외부인사들에게 의존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자력으로 자강한다는 그 권력 의지를 되찾아서 우리 당내에서부터 인물, 만듭시다."
이에 호응하듯,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 지사를 향해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다 갖춘 사람"이라며 이례적으로 치켜세웠습니다.
[김종인/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제1야당이 대통령 후보감을 놓고 이렇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처음이 아닌가. 우리의 힘으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의지를 갖고).."
반대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선 "지금 지지율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평가하며, "만날 계획도 없다"고 또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자강론의 요구가 나오던 시간.
윤 전 총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과 오찬 회동을 한 뒤,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정치적·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정권 교체를 위한 상호 협력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그런 대강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여러가지 생각들 고민들을 함께 나누기로 했습니다."
제1야당의 이준석 대표를 제쳐두고 안 대표를 먼저 만난 것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국민의힘 밖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더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사퇴 9일만에 일부 언론을 통해 정치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출마선언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윤석열 1강 체제였던 야권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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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기주
원희룡·김종인 "자강론" vs 윤석열·안철수 "정치적 연대"
원희룡·김종인 "자강론" vs 윤석열·안철수 "정치적 연대"
입력
2021-07-08 06:08
|
수정 2021-07-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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