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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호우에 '속수무책'…잠기고 무너지고

국지성 호우에 '속수무책'…잠기고 무너지고
입력 2021-07-08 06:15 | 수정 2021-07-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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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창원에서는 어제 오후부터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 곳곳은 물바다가 됐고, 도로 사면이 유실되면서 늦은 밤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75가구가 모여사는 창원의 한 마을.

    흙탕물이 휩쓸고 간 곳곳이 뻘밭이 됐습니다.

    어제(7) 오후 이 지역 일대에 시간당 약 63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안쪽에 있는 하천에서 물이 넘친 겁니다.

    [서광재/마을 이장]
    "(하천이) 범람할 당시에 전기가 구산면 쪽에서 고장이 났는지 동네 전체에 불이 안 들어왔어요.

    하천과 맞닿아 있는 집은 물에 잠겼습니다.

    최영희 씨는 혹시 모를 감전사고 위험에 집에 가득차 있는 물을 퍼낼 생각도 못합니다.

    흙탕물에 잠긴 가전제품부터 옷가지까지 모두 내려버려야 할 상황.

    어디 오갈 데도 없는 처지에, 결국 참아 왔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최영희/피해 주민]
    "너무 황당해서요. 침대고 뭐고 전부 다 못 쓰거든요. 아들 방도 그렇고. 갈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도로사면에 토사 유출도 잇따랐습니다.

    창원의 한 도로.

    승용차가 흘러내린 흙더미를 피해 돌아갑니다.

    이곳에서 약 5km 떨어진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폭포수처럼 쏟아진 흙더미에 안전펜스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 옆 급경사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흙과 나무가 떠밀려 내려오면서 행정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상수/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개발담당]
    "최근 몇 년 동안 사면이 유실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지반이 약해져서 지금 토사가 유출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경남에 접수된 피해만 모두 130여 건.

    경남엔 오늘 오전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단단히 필요합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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