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도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사실상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토마스바흐 IOC 위원장과 올림픽 관중 수용 문제를 놓고 늦은 밤까지 5자 회의를 한 결과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도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42개 경기장이 대부분 도쿄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사실상 무관중 개최가 현실화된 겁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지금은 매우 제한된 방식으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경기장 정원의 50%, 최대 1만 명까지 관중을 제한적으로 들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이런 구상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퍼부어 올림픽을 준비한 일본으로선 이번 결정으로 관광 수입에 이어 입장권 수입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습니다.
긴급사태 시한은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로, 도쿄올림픽 기간 전체가 포함됐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의 영향을 고려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는 안티 바이러스 대책을 강화해야합니다."
일본 전역을 돌았던 올림픽 성화는 도쿄에 도착했지만 도쿄도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악화되자 도로를 달리는 봉송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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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영익
일본 "도쿄 긴급사태"…사상 초유 '무관중' 올림픽
일본 "도쿄 긴급사태"…사상 초유 '무관중' 올림픽
입력
2021-07-0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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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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