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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막심…폭염·코로나에 "복구 일손 없어요"

호우 피해 막심…폭염·코로나에 "복구 일손 없어요"
입력 2021-07-10 07:16 | 수정 2021-07-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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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주 초 시작된 장마에 호남 지역의 피해가 크다는 소식 연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무려 700억원대의 피해 규모도 크지만 복구를 하려해도 일손이 없어 주민들이 더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학을 졸업하고 귀농한 20대 농업인.

    농장일을 배우며 2년째 키운 열대과일 백향과가 장맛비에 잠겼습니다.

    [조명현 / 농민]
    "목 끝까지 물이 차가지고 더 이상 사람이 손댈 수가 없었습니다. 저쪽 산으로 피신해가지고 망연자실하듯이 그냥 (바라봤습니다.)"

    수확을 한달 앞두고 모두 폐기처분할 상황.

    열대과일은 수해 보상 작물에서 빠져 빚더미에 앉게 생겼습니다.

    [조명현 / 농민]
    "막막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게 특수작물이다 보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열대 특수작물은 보험이 안 되다 보니…"

    인근의 또 다른 농가, 줄줄이 달린 무화과에 하얀 곰팡이가 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지 나이 흘렀습니다. 수해를 입은 작물들은 고사 직전이고, 하우스 곳곳에는 아직도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습니다.

    흙탕물을 걷어내고 수확 가능한 열매라도 건저내고 싶지만 할머니 혼자서 엄두가 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영순 / 농민]
    "아이고, 누가 와서 도와준대… 아무도 안 왔어요."

    30도의 폭염과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복구 인력을 구하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가축이 폐사해 악취가 진동하는 축산 농가에는 어렵사리 데려온 노동자가 그냥 떠나기도 했습니다.

    [정찬석/장흥군청 공보팀장]
    "손이 필요한 데가 많은 실정입니다. 외부에서는 (자원봉사자가) 없고요. 공무원들과 주민들 위주로 (복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집중호우 피해액은 전남에서만 700억원대.

    복구도 하지못한 채 바라만 봐야하는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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