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13년 만의 최고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소 잠잠해지나 싶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4% 급등했습니다.
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5% 올라 13년 만의 최고치였는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기름값입니다.
여행이 늘면서 유가가 작년보다 45%나 뛰었습니다.
하지만 자주 변하는 유가와 음식값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만 따져도 1년 사이 4.5% 올랐는데,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특히 중고차값 급등이 물가 상승의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그 전달에 비해 10.5% 올라 상승폭이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반도체 칩 공급이 딸리면서 신차 생산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 항공료는 25%, 호텔 객실료는 15% 뛰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항공과 호텔 요금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연방준비은행과 바이든 행정부는 그래서 최근의 물가 상승이 기저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입니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현재 나와 있는 증거들 대부분이 이런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일 것임을 시사합니다."
다만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요 지수들이 0.3% 정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에드 모야/시장 분석가]
"매우 변동이 큰 시장입니다. 연방준비은행과 세계 경제 전망에서 명확성을 보기 전까지는 아마 그럴 것입니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을 뛰어넘는 등 빠른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 얘기가 약간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를 놓고 논란이 뜨거워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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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성호
미국 물가 13년래 최대폭↑…'인플레' 우려 재점화
미국 물가 13년래 최대폭↑…'인플레' 우려 재점화
입력
2021-07-1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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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1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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