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과 약탈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벌써 70명이 넘었고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희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본 '무법천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습입니다.
동남부 항구도시인 더반의 물류창고는 폭도들의 약탈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형 창고의 지붕에서는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지만 도로는 한몫챙기려는 주민들의 차량으로 꽉 막혀있습니다.
더반에 있는 LG전자 공장도 약탈당한 뒤 방화로 완전히 불탔습니다.
[남아공 현지 LG전자 관계자]
"약탈, 방화가 막 일어나니까 거의 무정부 상태로 빠진 거죠. 바로바로 대응이 안 되니 최악의 상황까지 갔습니다."
또한 남아공 소요의 주요 발생지인 콰줄루나탈주의 삼성 물류창고에서도 일부 약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동과 약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최소 7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콰줄루나탈에서 3백여 명이 체포되고 수도권인 하우텡에서 4백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군부대를 긴급 배치한 상황입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공 대통령]
"법을 준수하는 시민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군대 배치를 승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부정부패 혐의를 받아온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이 구금되면서 출신지인 과줄루나탈에서 시작됐지만, 코로나 봉쇄령, 경제난과 맞물려 수도권 등으로 번져나가고 있으며 폭력 사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교민들에게 이동 자제와 영업 중단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정희석
남아공 폭동 사망자 72명…"삼성도 일부 피해"
남아공 폭동 사망자 72명…"삼성도 일부 피해"
입력
2021-07-14 06:33
|
수정 2021-07-14 06:4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