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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안 잔다고 발로"…어린이집 '학대' 여부 수사

"낮잠 안 잔다고 발로"…어린이집 '학대' 여부 수사
입력 2021-07-14 07:22 | 수정 2021-07-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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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동학대 소식, 오늘도 전해드리게됐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냈던 19개월짜리 아기 등에서 붉은 멍이 발견됐습니다.

    CCTV를 확인해봤더니, 보육교사들이 아이를 발로 누르고, 밀치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낮잠을 자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보육교사가 아기들을 재우고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일어서려 하자, 원장이 신경질적으로 아이를 밀어 쓰러뜨립니다.

    엎어 놓은 아이가 자꾸 고개를 들자 손으로 머리를 잡고 연거푸 바닥으로 내리찍습니다.

    이불을 만지작거리자 때리고, 급기야 아이를 들어 바닥으로 내던집니다.

    [김인욱/피해 영아 아버지]
    "정말 울화통이 터졌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나서 어머니나 부인하고 통화할 때도 말 자체를 잘 못했거든요. 정말 억장이 무너졌죠. "

    이번에는 보육교사가 아이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가더니 몸 위에 두 다리를 올려놓고, 머리를 짓누른 채 억지로 잠을 재웁니다.

    아이는 괴로운 듯 발을 버둥거립니다.

    원한 아이의 등에서 검붉은 멍자국을 발견한 학부모는 다음 날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단 10분 길이의 영상에서 여러 건의 학대 의심사례를 발견했습니다.

    이 날은 적응 기간을 끝내고 정상등원을 한 첫 날이었습니다.

    [김인욱/피해 영아 아버지]
    "하루, 제 아들이 이런 피해를 당했지만 (그리고) 제가 본 건 10분, 일부분이거든요. 같이 있었던 아이들 전체를 다 수사를 하고 밝혀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어린이집 측은 아이가 자지 않아 달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학대할 마음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해당 어린이집의 CCTV 2개월 분량을 확보해, 또 다른 학대 의심 사례가 있었는지, 다른 피해 원생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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