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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어 삼성도 약탈…남아공 폭동 70여 명 숨져

LG 이어 삼성도 약탈…남아공 폭동 70여 명 숨져
입력 2021-07-15 06:10 | 수정 2021-07-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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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이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약탈 과정에서 지금까지 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1천 2백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백 대의 차량이 멈춰 서자 시민들이 차 밖으로 물건을 들고 나옵니다.

    쇼핑몰과 상점 등에서 약탈한 전자제품과 생필품 등을 직접 옮기는 겁니다.

    남아공 항구도시 더반에서는 LG전자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입었고, 쇼핑몰 2백여 개도 초토화됐습니다.

    [이광전/남아공 더반 한인회장]
    "생활 필수품이 준비가 안 돼 있어요. 먹을 것도 없는 상태고.. 수도도 몇 곳은 벌써 물이 공급이 차단이 돼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고.."

    최악의 폭동과 약탈 사태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72명이 숨졌고 천 2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폭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지연되면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남아공에 빠르게 확산돼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명 대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아공에서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시위대를 통해 코로나19가 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국은 폭동을 조기 진압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군은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2천 5백 명의 병력을 투입했고, 주요 고속도로 일부도 봉쇄했습니다.

    재임 시절 부패 혐의로 구금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시작된 대규모 폭동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전체 국민의 32%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빈곤층의 절망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습니다.

    이번 약탈로 피해를 본 공장이나 마트 등은 영업을 상당 기간 중단할 수밖에 없어 물류 공급과 실업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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