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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12바퀴' 돌아…24년 전 유괴된 아들 재회

'지구 12바퀴' 돌아…24년 전 유괴된 아들 재회
입력 2021-07-15 07:21 | 수정 2021-07-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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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살 때 유괴당한 아들을 24년 동안이나 찾아다닌 한 중국 아버지가 있습니다.

    오토바이로 중국 전역 50만km를 달린 그의 사연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마침내 이 부자가 다시 만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길 위에 있어야만 아버지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유덕화 주연의 '잃어버린 아이들'.

    사라진 아들을 찾아 오토바이로 중국 전역을 헤매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은 큰 감동을 줬습니다.

    이 영화의 실제 모델인 궈강탕 씨가 마침내 아들을 찾았습니다.

    24년 만입니다.

    "드디어 돌아왔구나 내 아들아.."

    궈씨의 아들은 2살 때인 1997년 집 앞에서 유괴를 당했습니다.

    아이를 납치해 입양 가정에 돈을 받고 파는 건 당시 중국에선 흔한 일이었습니다.

    궈씨는 아들의 사진이 담긴 깃발을 오토바이에 꽂고, 24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중국 전역 곳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달린 거리가 무려 50만 킬로미터, 폐차한 오토바이만 10대나 됩니다.

    교통사고로 다치고, 돈이 떨어져 구걸을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궈씨가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된 건 DNA검사 덕분입니다.

    지난해 유괴사건 특별수사팀을 만든 중국 공안국이 실종아동센터에 DNA 검사를 의뢰했는데 일치하는 남성을 찾은 겁니다.

    유괴범 2명도 체포했습니다.

    영화에서 궈씨 역할을 맡았던 유덕화도 축하를 전했습니다.

    [유덕화]
    "오늘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궈 선생님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노력에 탄복했습니다."

    진짜 부모를 만났지만 아들은 키워준 은혜도 소중하다며 돈을 주고 자신을 산 양부모를 모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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