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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60명 가까이 사망

독일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60명 가까이 사망
입력 2021-07-16 06:14 | 수정 2021-07-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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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일 서부 라인강변에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근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도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숴진 도로 위로, 찌그러진 차량들이 뒤집혀 있습니다.

    물에 잠긴 마을에는 무너져 내린 주택 잔해들이 둥둥 떠다니고, 장화를 신은 주민들은 급히 생필품만 챙겨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독일 서부에서 24시간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나면서 지금까지 59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로자 라그너/지역 주민]
    "모든 지역에 지금 전기가 끊겼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폭격을 맞은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폭우가 집중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만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그 프리드 베르그/지역 주민]
    "집안에는 진흙이 가득하고, 다리는 다 붕괴됐어요. 집도 다 무너져 내렸죠. 2차세계대전 때와 같은 비상 상황이에요."

    이 지역에 거주하면 교민 3명이 한동안 연락이 끊기기도 했는데, 주독일한국대사관은 모두 안전한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라인란트팔츠 주에서는 13만5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도로가 파손돼 통행도 금지됐습니다.

    소방관과 군 장병 인력이 투입돼 구조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폭우가 내일까지 예고돼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말루 드레이어/라인란트팔츠 주총리]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실종자들을 찾고 주민들을 구조하는 것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인근 국가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벨기에 리에주시와 외펜 등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한 가운데 높아진 강 수위에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네덜란드 남부 지역과 룩셈부르크에서도 가옥들이 물에 잠기는 등 주택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을 기록적 폭우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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