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준희

"수없이 번쩍번쩍"…일요일 밤하늘에 무슨 일이?

"수없이 번쩍번쩍"…일요일 밤하늘에 무슨 일이?
입력 2021-07-19 06:29 | 수정 2021-07-19 07:30
재생목록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어젯밤 서울, 경기, 인천에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쳐서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 앵커 ▶

    번쩍번쩍하는데 정작 소리는 안 나서 더 이상하게 느끼셨을 텐데요.

    그 정체가 뭔지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 반쯤 서울 밤하늘 사이로 뭔가가 번쩍합니다.

    마치 불꽃축제를 하듯 짧게는 몇 초 간격으로 번쩍이는데, 비도 안 오고,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예진/서울 관악구]
    "우와! 와 진짜 대박! <몇 분 동안 이러고 있어. 뭐지? 무섭다.>"

    처음 보는 풍경에 119상황실에까지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울 소방 관계자]
    "'단순 번개 같지 않다', '비행기가 옆으로 오고 있는데 번개가 번쩍번쩍이고 있다.' 뭐 이렇게‥"

    이러한 현상은 어젯밤 8시 반쯤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약 2시간 동안 관찰됐습니다.

    [김광호/인천 서구]
    "이게 몇 초 간격으로 계속 그래 똑같이‥<그래?> 봐봐."

    이 이상한 번개의 정체는 뭘까.

    알고 보니 같은 시간 경기도 평택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4밀리미터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70km나 떨어져 있다 보니 천둥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소나기구름의 높이가 13km에 달할 정도로 크게 발달해 멀리서까지 관측이 된 겁니다.

    소나기구름을 키운 건 폭염입니다.

    [이기선/기상청 예보관]
    "상층은 차갑고 지표면은 뜨거운, 상·하층 기온 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소나기 구름이 대류권 꼭대기까지 발달을 했어요."

    여름철 대형 소나기구름이 만들어지는 게 특이한 일은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경우 번개가 눈에 잘 띄는 밤 시간에,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나타나다 보니 특히 제보와 신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한 소나기가 전국적으로 예보돼 있다며 시설물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