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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코로나 맞서는 증시…"미국 금리에 주목"

[재택플러스] 코로나 맞서는 증시…"미국 금리에 주목"
입력 2021-07-19 07:39 | 수정 2021-07-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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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 유행에도 증시가 큰 흔들림 없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오늘 +NOW에선 증시 흐름과 함께 이번주 주목해야할 경제 일정에 대해 알아봅니다.

    +NOW지금 시작합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인데, 그래도 증시는 생각보다 잘 버티는 모습입니다.

    특별히 긍정적인 이슈가 있어서 그런건가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이번주 한주간 코스피 지수는 1.8% 올랐는데요.

    개인이 1690억원, 외국인 투자자가 3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가 1560억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매우 양호한 2분기 실적과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완화된 발언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6월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달보다 0.9%나 올라가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가 매우 컸거든요.

    그런데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란 여러 해에 걸쳐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라며 일시적 지표를 보고 통화정책을 조기에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약화시키는 발언인데요.

    미국 채권시장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입니다.

    ◀ 앵커 ▶

    실적이 상당히 좋은 점도 증시가 비교적 잘 버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거 같아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지난 주까지 발표된 8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모두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고요.

    코스피 기업들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5.7%나 높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S&P 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8%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분기 이후 약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최근에 기업 실적들 보면 어닝서프라이즈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하는데도 주가는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는 모습이에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주가가 한단계 더 오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건 미래에 대한 전망때문인데요.

    현재 주가에 2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는 반영이 됐는데 하반기에는 오히려 이런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너무 실적이 좋아지니까 다음 분기에도 이정도로 잘될 수 있나 우려가 생긴다는 겁니다.

    다시 유행이 시작된 코로나에 맞선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추가적 상승을 이끌려면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 앵커 ▶

    그렇다면 앞으로는 코로나 확산세가 더 심해지는지 여부와 경제 지표들의 추이에 따라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저는 미국의 채권 시장 금리를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논쟁이 있을 정도면 원래대로라면 채권 시장에서 금리가 올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거꾸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 주가가 최근에 크게 오른 배경엔 금리가 낮은 영향도 있습니다.

    ◀ 앵커 ▶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이런 낮은 금리가 오랫동안 유지가 되는 배경은 뭡니까?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시각과 FRB의 일관된 완화적 통화정책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오는데요.

    보다 근본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미국 대형 은행들의 자금 운용 시스템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사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시장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3월17일 미국 바이든 정부가 1.9조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천17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집행하기 시작했어요.

    ◀ 앵커 ▶

    우리로 따지면 재난 지원금 같은 정책일텐데 규모가 상상 이상이네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맞습니다.

    1인당 1400달러의 재난지원금도 지급이 됐는데요.

    이 돈을 물건을 사고 맛있는 걸 먹는데 썼는가 봤더니 절반은 빚을 갚는데 썼고요.

    30%는 저축을 하고 실제로는 20%만 본인이 썼다는 겁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엄청난 현금이 갑자기 들어와 버린 셈인거죠.

    그러니까 우선은 안정적인 국채 등 채권에 집어 넣자고 하면서 채권 시장에 초과 수요가 발생하며 금리가 내려갔다는 거죠.

    ◀ 앵커 ▶

    설명을 듣자하니 좀 일시적인 이벤트가 채권시장에 발생했다고 이해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런 낮은 금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까?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바로 그점이 문제인데요.

    재정 부양책에 따른 현금 유동성의 엄청난 증가는 올해에 집중되어 있어요.

    특히 미국 정부의 회계연도가 9월말에 종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9월까지 큰 돈이 다 풀려야한다는 거죠.

    결국 어느 수준이 지나면 돈의 유입이 서서히 속도가 낮아지면서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그래서 주식시장의 흐름이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약세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거시적으론 미국 채권 금리의 향방을 가장 주목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앵커 ▶

    미국 채권 시장에서 금리가 앞으로 오르냐에 따라 증시 변화가 커질 수 있다는 점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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