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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휴대전화에 '음란물 거래·불법 촬영' 흔적

경찰 휴대전화에 '음란물 거래·불법 촬영' 흔적
입력 2021-07-21 07:16 | 수정 2021-07-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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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직 경찰이 음란물을 거래하고 지나가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A씨는 지난해 1월 집에 도둑이 들어 경찰서에 찾아갔습니다.

    당일 강력팀 박 모 경장이 따로 만나고 싶다며 연락했습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우연히 열어본 박 경장의 휴대폰에서 충격적인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A씨]
    "성관계 동영상이 무슨 컬렉션처럼 저장돼 있었고요.."

    SNS에서 음란 동영상을 거래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구입한 영상이 샘플과 다르다며 전체 영상을 보낸 건지 확인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A씨]
    "딱 달라붙는 옷을 입은 여성이 지나가니까 몇 컷이나 촬영을 해가지고 간직하고 경찰 내부망 안에 있는 직원 조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안에서 동료 여경으로 추정되는 여경 사진을 또 갖고 있더라고요."

    이뿐만 아니었습니다.

    [박 경장(녹취)]
    "우리는 정보원 만나면 풀살롱 가는데? 업무상 접대를 받는 거지."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는가 하면,

    [A씨]
    "지금 팀에서는 수사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정장이 필요하다 하면서 탐브라운 셔츠, 아미 셔츠, 에르메스 벨트도 두 개나 해줬고요 나중에는 롤렉스 시계까지"

    인터뷰를 거부한 박 경장은 취재진에게 서면을 통해 해명을 보냈습니다.

    음란 동영상 거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접대는 "술자리를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 "감찰 조사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직무고발 등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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