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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엔 '격리 수준' 요구하면서 도쿄는 '불야성'

선수단엔 '격리 수준' 요구하면서 도쿄는 '불야성'
입력 2021-07-21 07:27 | 수정 2021-07-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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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참가 선수들과 취재진들에게도 사실상 격리 수준의 엄격한 방역 수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의 밤거리 상황은 어떨까요?

    도쿄에서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 10시 23분.

    일본 정부가 저녁 8시 단축영업을 요청했지만

    이를 따르는 주점들은 거의 없습니다.

    적발시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심야 술 판매도 버젓이 이뤄졌습니다.

    많게는 대여섯명이 모인 야외 술판에..

    술에 취해 옷을 벗고 씨름을 하는가하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것도 모자라

    아예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취객이 한둘이 아닙니다.

    해외 취재진과 선수단에는 엄격한 방역 수칙을 요구해놓고..

    정작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상황.

    긴급사태 선포에도 하루 1천 명이 넘는 도쿄의 코로나 확산세는 잡히지 않고..

    개막도 하기 전부터 선수촌 확진자 속출로 집담 감염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조직위에서는 올림픽 관련 감염자 숫자를 중계하는 거외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카무라 히데마사/조직위 운영 총괄]
    "코로나 감염자는 어떻게든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확진자를 격리하고, 추가 감염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IOC 역시 현 상황에 대한 이해는 없이 상황이 조금만 호전된다면 올림픽을 유관중으로 전환하겠다는 장미빛 환상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입국 과정이나 선수촌에서 확진된 선수는 전체의 0.1%에 불과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현재로선 위험성이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선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한 대회란 비난이 일본 국내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선수단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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