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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에 농산물 소비도 감소…"수확 포기"

거리두기 강화에 농산물 소비도 감소…"수확 포기"
입력 2021-07-22 06:20 | 수정 2021-07-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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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도심 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농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농산물 소비가 줄면서 출하 지연과 가격 폭락으로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발 500미터 강원 평창의 준고랭지.

    밭에 누렇게 변해 잎이 녹아버린 배추가 포기째 나뒹굴고 있습니다.

    6월말에서 늦어도 7월초에 출하되는 여름 배추인데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조수영/평창군 방림면]
    "김치를 담가도 팔려야 하는데 안 팔리니까 계속 지연되다 보니까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거죠."

    다른 농작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양상추는 재배면적의 10분의 1도 수확하지 않아 밭에서 썩어가고 있고, 묵직하고 단단하게 잘 자란 양배추도 칼로 베어내 밭 고랑에 그대로 버렸습니다.

    [김광진/평창군 대화면]
    "도매시장에서 물건 출하 자제를 요청하고 출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멀쩡한 것을 이렇게 베어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농산물 출하와 가격에까지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이후

    고추 10kg은 14일에 3만5천 원이 넘던 것이 16일에는 1만3천 원대로 폭락했습니다.

    감자는 13일에 1만3천 원 하던 것이 16일에는 3분의 1수준으로 거래됐고, 배추 가격도 4,600원에서 3천 원 초반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학교급식소가 중단되고 식당 등도 영업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농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산지가격도 폭락한 겁니다.

    [윤성주/대관령원예농협 공판사업소]
    "돈을 보태서 보내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밭에서 그대로 폐기해야 되는 입장. 가락동에서도 예를 들어 60대를 보내면 3,40대는 못 팔 정도로 아주 심각한 단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농촌 일손 부족도 심각한 상황에서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으로 당장 농산물을 출하해야 하는 농가들은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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