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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천 년 만의 폭우"…25명 사망·7명 실종

중국 중부 "천 년 만의 폭우"…25명 사망·7명 실종
입력 2021-07-22 06:41 | 수정 2021-07-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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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중부 지역에 있는 허난성에서 한 시간 동안 무려 2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까지 2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철 객차 안에 누런 흙탕물이 성인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지하철 승객]
    "배터리가 거의 다 닳았어요. 내 마지막 위챗 메시지일지도 몰라요."

    역사 안으로 순식간에 밀려든 빗물에, 승객들이 꼼짝없이 갇힌 겁니다.

    중국 정저우시에 그제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내린 비는 201.9mm.

    역대급 폭우에 터널 구간에 있던 지하철 승객 500여 명이 고립됐고, 결국 12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고립 지하철 승객]
    "십여 명의 사람들이 난간을 잡고 함께 기어 왔어요. 물이 어깨를 넘어 차올랐고, 물살이 너무 세서 몇몇은 쓸려갔어요."

    나머지 승객들은 계곡으로 변한 선로를 따라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고립 지하철 승객]
    "창문 윗부분을 깨서 공기를 들어오게 했어요. 안 그랬으면 숨이 막혀서 못 견뎠을 거예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정저우시에 쏟아진 비는 일년치 강수량과 맞먹는 617mm.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로, 현지 언론은 '천 년 만의 폭우'라고 전했습니다.

    허난성 정저우에서만 현재까지 25명이 숨졌고, 7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20만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중국으로 접근하는 태풍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정저우 지역의 홍수 대응 태세를 최고 등급으로 상향하고, 인민해방군 병력까지 투입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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