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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한 상에 15만 원"…계곡 평상 영업 단속

"4인 한 상에 15만 원"…계곡 평상 영업 단속
입력 2021-07-23 07:14 | 수정 2021-07-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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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곡에 평상을 설치해 놓고 비싼 음식을 시키지 않으면 물에 들어갈 수도 없게 하는 식당들 적지 않죠.

    서울시가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인데 고재민 기자가 직접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북한산 계곡을 따라 식당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계곡을 즐기려면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식당 직원]
    "다 식당이 있어 가지고 다 가서 잡수셔야 돼. 전부 다 계곡에 식당 껴 있잖아. 음식은 시키셔야돼."

    정말 그런지,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아무리 올라가도 계속되는 식당들.

    반대편 둘레길로 가보니 겨우 계곡이 보이긴 하는데, 계곡까지 내려가는 길이 없습니다.

    울타리를 넘고 바위를 타고 내려가야 겨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습니다.

    식당 직원 말대로 안전하고 편하게 계곡으로 가려면 식당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 일대 식당들의 음식 가격은 1인 당 4~5만원.

    4인 한상을 시켰더니 백숙에 도토리묵을 포함해 15만원이 나왔습니다.

    바위 위에 철근을 박고 천막도 설치했습니다.

    분수대까지 설치한 식당도 있습니다.

    모두 불법으로 철거대상입니다.

    북한산 반대편,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계곡도 찾아가봤습니다.

    계곡물 바로 옆에 평상과 파라솔들이 즐비한데, 이렇게 설치해도 되냐고 묻자 당당하게 불법이라고 말하며 화를 냅니다.

    [식당 직원]
    "이거 어디나 다 불법이야. 이런 계곡에, 야외에 불법 아닌 게 어딨어. 다 불법이지!"

    2년 전부터 단속을 벌여온 경기도의 계곡 불법 시설물은 99.7% 철거됐지만, 단속이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서울 계곡에선 불법 영업이 여전합니다.

    서울시는 다음주부터 우이동과 삼천사 계곡 등 9개 계곡 주변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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