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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중진 윤석열 갈등…"압박 말라" vs "선 넘어"

대표-중진 윤석열 갈등…"압박 말라" vs "선 넘어"
입력 2021-07-24 07:16 | 수정 2021-07-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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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 중진들이 결국 정면 충돌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겨낭한 이 대표의 발언을 중진 의원들이 문제 삼은 건데, 이 대표는 오히려 중진들이 선을 넘었다고 맞섰습니다.

    국민의 힘 소식은,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이준석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제1야당 당수가 철학과 정책으로 무장하지 않고, 따릉이 타기 등 이벤트 쇼에만 매몰되면 정권 연장의 방석만 깔아주게 된다"고 비판하면서, "윤 전 총장을 쓸데없이 압박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4선의 권성동 의원도 "당 대표의 발언이 극히 우려스럽다", "윤석열의 지지율을 평하는 건 정치평론가나 할 말"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며, "지지율이 위험하다", "미숙하다"는 등의 발언을 내놓자, 친 윤석열계 중진들이 반기를 든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총장은) 동지입니다. 동지. 격려하고 보호를 해줘야하는 것이고 자꾸 평가절하하고 그러면 안 된다…"

    이준석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자신은 "당외 주자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했고, 대신 공정 경선을 얘기하며 당 대표에 뽑힌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선을 넘은 건 오히려 중진들 아니냐고 맞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4.7 재보궐 선거가) 윤석열 총장에 의해 이뤄낸 승리라고 말씀하시니까 그건 저는 너무 선을 넘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중진 의원들께서는 정중동의 자세로 가셔야 되는 것이 아닌가…"

    당내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중진들을 겨냥해 당 대표를 분별없이 흔들지 말라고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이 대표를 두둔하며, 동시에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그 분이 레이스를 끝까지 어떤 식으로 갈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자유를 그렇게 강조하시는 거 보고 제가 좀, 저거는 옛날식 보수 아니냐 좀 의아했습니다."

    윤석열 대세론 자체가 흔들리면서,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야권 내의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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