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염과 열대야로 전기 사용이 늘면서 정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전날 정전된 아파트에 또 전기가 나갔고, 부산에선 3천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자정이 지난 시각이지만, 불 켜진 집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단지 안 곳곳엔 더위에 지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나온 주민들이 눈에 띕니다.
주차된 차량 안에선 가족들이 모여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딸이) 짜증내다가 지금 잠들었습니다. 좀 안쓰럽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의 한 아파트 670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단지엔 전날에도 380여 세대에 6시간 넘게 전기가 끊겼습니다.
[우택범/아파트 주민]
"어제도 정전이 됐다가 오늘 또 정전이 돼서 부득이하게 차에 나와서 또…"
단지엔 변압기 3개가 있는데, 전날 정전으로 교체한 변압기를 포함해 2개가 또 고장난 겁니다.
[이형준/전기설비 업체 담당자]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제 한꺼번에 많은 전기를 당겨버리니까 변압기가 감당을 못하는 거죠."
주말 심야인 탓에 교체할 변압기를 구하기도 어려워 주민들은 8시간 넘게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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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도 아파트 단지 전체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내 차단기가 고장나 3천여 세대에 4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김도훈/아파트 주민]
"계속 샤워를 했고요. (전기가 끊겨도) 물은 나오니까 차가운 물로."
열대야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밤사이 인천 부평구와 서울 용산구 등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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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지윤수
잇따르는 아파트 정전…차 안에서 밤새기도
잇따르는 아파트 정전…차 안에서 밤새기도
입력
2021-07-26 06:12
|
수정 2021-07-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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