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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록적 가뭄에 물 도둑까지…불안한 커피값

기록적 가뭄에 물 도둑까지…불안한 커피값
입력 2021-07-26 06:53 | 수정 2021-07-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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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최악의 산불에 가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로 커피값도 오를 조짐이라는데 실리콘밸리 손재권 대표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미국에서는 폭염 뿐 아니라 가뭄, 산불까지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고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한국에 지금 코로나19 확산세에다 폭염으로 인해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시청자 여러분의 모두 건강하시고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미 서부에서 가뭄이 심각하고 이로 인한 산불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어서 국토를 태우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는 역사상 최고 기온인 57도를 기록했구요.

    인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최고 기온도 47.2도까지 오르며 80년 만에 최고의 무더위를 기록했습니다.

    미 서부지역 폭염의 원인으로는 열돔 현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열돔은 지상 10㎞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돼 그 아래 대기에 반원 모양의 거대한 열막이 형성되고 뜨거운 공기를 그 안에 가둬놓는 현상인데요.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까지 이어지면서 2021년 폭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래도 비가 많이 와서 산불은 없는 편인데요. 미 서부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가뭄과 산불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미 서부 13개 주에서 모두 80여 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극심한 가뭄에 열돔 현상에 따른 이상 폭염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우기가 시작되는 11월 전까지 9, 10월에 산불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 도둑까지 나타났습니다.

    소화전, 상수도관 등에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빼돌리거나 저수지 등에서 물탱크 트럭까지 동원해 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2013년 이후 약 120억 갤런 이상의 물이 도둑 맞았다고 합니다.

    미 서부는 가뭄이 워낙 심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이 같은 재난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풀이 됩니다.

    미국은 CNN은 "기후 변화가 더 치명적이고 더 파괴적인 산불을 '뉴노멀'(새로운 정상)로 가고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에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커피 원두 가격이 폭등하면서 앞으로 커피 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지금 이 시간에도 커피를 드시면서 뉴스를 시청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마시는 드시는 커피 가격이 오를 수가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커피 농가가 극심한 가뭄과 서리 피해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북부 지역에서는 한여름에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커피 농가에 서리가 끼어서 커피 농작물의 잎과 가지가 손상됐다고 합니다.

    또 다른 브라질의 커피 산지에서는 50년 내 최대 가뭄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수온 현상인 라니냐로 인해 예년보다 우기가 늦게 시작되면서 생산량 회복 가능성도 낮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남은 원두의 비축량 마저 줄어들고 있으며 내년 수확이 시작되기 전에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작물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다 자라는 데는 약 2년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더 많은 작물을 심는 것만으로 대응하기 힘듭니다.

    커피 산지의 적자가 심할 경우 커피 가격 폭등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 결과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주요 품종인 아라비카 최근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지난달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에서 아라비카 선물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18% 이상 상승해 파운드당 1.76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브라질 외에도 주요 원두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베트남에서는 정치 불안정으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두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커피 원두 가격 폭등을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마시는 커피 가격에 까지는 아직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커피 전문점의 커피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하지만 이같은 자연재해 기후변화에도 상관없이 미 주식시장은 활황을 기록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 주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고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다음주가 올 2분기 실적발표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입니다.

    S&P500 기업의 1/3 이상이 내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구요.

    특히 애플,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실적을 발표합니다.

    여기에 맥도널드, 자동차 업체 포드, 미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의 실적도 공개합니다.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좋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시장조사 전문기관에서는 S&P500 지수에 편입된 500개 기업 가운데 24%가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들이 2분기 중 거둔 순익은 1년 전보다 74%나 늘었다고 합니다.

    이 기관에서는 S&P 500 기업의 88%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이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 됩니다.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장사와 경영을 잘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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