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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폐 끼치고 싶지 않아"

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폐 끼치고 싶지 않아"
입력 2021-07-27 06:18 | 수정 2021-07-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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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애를 딛고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한 뒤 조난을 당한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사고가 날 경우 수색활동에 따른 2차사고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김 대장의 평소 뜻에 따른 결정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국 시간으로 지난 19일 오전 조난을 당한 김홍빈 대장.

    날씨가 좋아지면서 일주일 만에 수색 작업이 시작됐지만, 조난 지점에 대한 6번의 헬기 수색과 영상 판독에서 결국 김 대장의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대책위원회는 사고 지점이 험준하고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는 판단과, 가족의 요청에 따라 추가 수색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엔 평소 본인에게 사고가 나면 수색 활동에 따른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김 대장의 뜻이 담겼습니다.

    [피길연/광주시 산악연맹회장]
    "(김홍빈 대장이 평소) 지금까지 주위분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산을 다녔는데, 죽어서까지 주변 분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다고…"

    이에 따라 동행했던 현지 대원들은 김 대장의 물품들을 정리한 뒤 베이스 캠프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사고대책위원회는 고 박영석, 고미영 등 과거 산악인들의 사례와 평소 업적 등을 고려해, 김 대장에 대한 장례를 가장 영예로운 방법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조인철/사고수습대책위원장]
    "대한민국 산악인으로서 상당히 국위선양을 한 측면이 있습니다. 가장 영예로운 장례 절차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김 대장에 대한 체육훈장 추서를 문체부 등 정부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장애를 딛고 히말라야 14좌 등정이란 평생의 꿈을 이룬 김홍빈 대장.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고, 또 전부였던 그 히말라야에서 일단 영면을 취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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