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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악마화"…미중 고위급 회담서 '말폭탄'

"중국을 악마화"…미중 고위급 회담서 '말폭탄'
입력 2021-07-27 07:08 | 수정 2021-07-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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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사이가 더 나빠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원색적 비난이 오가며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회담이 끝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톈진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마주 않기는 했지만 분위기는 험악했습니다.

    중국측 대표로 나선 셰펑 외교부 부부장은 양국간 갈등의 원인은 미국에 있다고 시작부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을 악마화해 미국 내부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 표현도 거칠었습니다.

    그러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 '레드라인' 침범과 불장난으로 도발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철폐와 중국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 해제 등 미국에 요구하는 개선사항이 담긴 목록도 전달했습니다.

    [셰펑/중국 외교부 부부장]
    "중국을 포위하고 탄압해도 중국을 무너뜨릴 수 없고, 미국을 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탄압 문제를 거듭 거론하며, 중국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WHO 2차 조사를 허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사이버공간과 대만해협,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위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습니다.

    셔면 부장관은 중국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북핵과 기후위기 문제 등에서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회담이 끝나 양국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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